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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et Dream
박지윤- [Quiet Dream] 박지윤이 돌아왔다. 꿈결같은 노래를 들고. 박지윤의 변화는 자극적이지 않아서 더 파격적이었다. 그녀는 기존 자신을 향한 수 많은 이미지들을 내려놓고,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를 노랫말로 채워낸 바 있다. 호평 속 마무리한 이전 앨범은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를 낳았다. 기대가 주는 부담의 무게를 이겨내고, 그녀는 2월 중순 발표 예정인 정규 8집에 앞서 신곡 "Quiet Dream"을 선공개했다. 2년 만에 발표한 이번 신곡은 우리의 염려를 잠재우고 기대를 채운다. 여전히 그녀의 노래는 박지윤, 그 자신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신곡 "Quiet Dream"은 박지윤 작사, 작곡 디어클라우드 용린 편곡으로, 시적 가사와 서정적 멜로디가 돋보인다. 지난 앨범 프로듀서를 맡아 누구보다 박지윤의 음악적 감성과 의도를 잘 이해하고 있는 용린의 편곡으로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드럼, 베이스, 기타와 건반 그리고 8중주 스트링은 곡을 화려하지만 현란하지 않게, 맑은 수채화 빛으로 그려낸다. 특히 이전보다 더 깊어진 음색은 격정적인 감정 표현이나 기교를 덜어내는 과정에서 더욱 풍부한 울림을 전한다. 그녀 본연의 색체를 찾아 한 발 더 다가선 느낌이다. 담담히 읊조리는 소망의 노랫말과 설레는 왈츠 선율이 듣는 우리를 아련한 꿈결로 안내한다. 신곡 "Quiet Dream"은 새 길을 찾아나선 박지윤이 그 사이 흔들리거나 퇴색되지 않고 자신의 음악적 행보를 견고히 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다. 아름다운 꿈결 끝에 그 꿈속 행복을 함께 하고 싶어 작곡했다는 곡의 느낌만큼이나 박지윤은 더 조화롭고 따뜻해졌다. 신곡 "Quiet Dream"을 통해 곧 이어 발표될 8집 전체를 가늠하며, 그녀의 따뜻한 위로를 기대해본다.